3일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에서 우승한 최정만이 포효하는 모습. 강릉=대한씨름협회씨름 금강급 강자 최정만(31·영암군민속씨름단)이 1년 반 만에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정만은 3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야외 특설씨름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에서 김기수(26·수원특례시청)를 눌렀다. 5판 3승제 결승에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겼다.
2020년 12월 정읍 왕중왕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꽃가마를 탔다. 최정만은 통산 14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정만은 16강전부터 한 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를 만큼 승승장구했다. 박성준(경기대학교)과 김민정(영월군청), 배경진(정읍시청)까지 모두 2 대 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 상대 김기수는 만만치 않았다. 최정만은 첫 판에서 김기수의 잡채기에 기선 제압을 당했다.
최정만은 그러나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김기수를 눕히며 분위기를 바꿨다. 셋째 판 역시 들배지기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기수도 네 번째 판 오금당기기로 최정만을 누르며 승부를 5번째 판으로 끌고 갔다.
운명의 마지막 판 최정만의 뒷심이 더 강했다. 첫 판에서 당한 잡채기를 김기수에게 되갚으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특히 제11회 씨름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거둔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결과
금강장사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김기수(수원특례시청)
3위 황성희(울주군청)
4위 배경진(정읍시청)
5위 정종진(영남대학교), 최영원(영암군민속씨름단), 이장일(광주시청), 김민정(영월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