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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키움전 승리 요정' 하지만 두산은 가능성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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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키움전 승리 요정' 하지만 두산은 가능성을 봤다

    우완 투수 박신지. 두산 베어스우완 투수 박신지. 두산 베어스우완 투수 박신지(23)의 키움전 강세는 무너졌지만 두산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타선의 침묵에도 박신지는 나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0 대 2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박신지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신지는 키움전 승률 100%를 자랑했다. 박신지가 올린 통산 2승은 모두 키움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키움과 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박신지는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데뷔 첫 승리는 2018년 9월 26일 잠실 넥센(현 키움)전에서 거뒀다. 8 대 8로 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박신지는 1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9회말 박건우(현 NC)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이 3 대 2 진땀승을 거둔 가운데 선발 등판한 박신지는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박신지가 키움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3회말 김웅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선취점을 허용한 박신지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박신지의 키움전 승률 100%가 깨졌다.
     
    경기 초반에는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박신지는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를 땅볼로 처리한 뒤 야시엘 푸이그와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송성문을 초구에 뜬공으로 보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말 실점을 막지 못했다. 선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에서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2사 2, 3루에서 김웅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신지는 4회말 2사 1, 2루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푸이그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박신지는 이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84개(종전 78개)의 공을 던졌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6회 임창민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래도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경기였다. 박신지가 마운드를 지킨 5이닝 동안 두산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초 양석환이 때린 중전 안타가 전부였다.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원준 대신 임시 선발로 나선 박신지는 이날 3회말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구속 148km에 달하는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삼진 5개를 잡아냈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신지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올 시즌 3경기가 전부다. 주로 불펜으로 활약한 그가 이날 선발 마운드에서 보여준 피칭에는 가능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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