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이 21일 한화와 홈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컷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한화의 시즌 7차전이 열린 21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LG 류지현 감독은 이날 상대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라미레즈는 부상으로 방출된 라이언 카펜터의 대체 선수다. 메이저 리그 통산 31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7를 기록한 라미레즈는 이날이 KBO 리그 첫 등판이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LG 새 외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와 관련한 답변을 내놨다. 류 감독은 "취업 비자 발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나오는 대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라미레즈에 대한 질문을 착각한 것. 취재진이 라미레즈에 대한 질문이라고 재차 묻자 류 감독은 "가르시아에 대한 질문인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류 감독은 "라미레즈가 5월 28일 마지막 실전 등판을 했는데 영상을 보니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것 같더라"면서 "그러나 우리 타자들이 낯을 가리는 편이 아니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제서야 제대로 답했다.
LG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 AFP=연합뉴스해프닝이지만 LG의 상황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LG는 올해 외국인 타자로 낙점한 리오 루이즈가 27경기 타율 1할5푼5리 1홈런 10득점 6타점에 그쳐 방출을 결정했다. 새 외인으로 결정한 가르시아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 리그 트리플A에서 41경기 타율 2할9푼5리 12홈런 30타점 OPS 1.013를 기록했다.
물론 LG는 외인 타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다. 20일까지 팀 타율(2할6푼2리), 득점(324개), 홈런(51개) 등에서 2위를 달린다. 김현수가 타점 1위(53개)를 질주하며 외인 타자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에 외인 타자가 가세하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건창, 이재원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외인이 합류한다면 다른 선수들도 휴식을 취할 여유가 생긴다.
지난달 27일을 마지막으로 루이즈가 빠진 상황에서도 LG는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선전한 가운데 가르시아가 빠른 시간 안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