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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년, 게다가 9전 10기' 韓 프로볼링 전설, 감격의 최다 우승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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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9년, 게다가 9전 10기' 韓 프로볼링 전설, 감격의 최다 우승 경신

    정태화가 23일 충북 청주 반도 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SBS프로 볼링대회 청주 투어 결승전에서 호쾌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 KPBA정태화가 23일 충북 청주 반도 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SBS프로 볼링대회 청주 투어 결승전에서 호쾌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 KPBA
    한국 프로볼링(KPBA)의 전설 정태화(팀 DSD·3기)가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정태화는 23일 충북 청주 반도 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SBS프로 볼링대회 청주 투어 결승전에서 박근우(팀 MK 글로리아 ·25기)를 제쳤다. 접전 끝에 206 대 203으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정태화는 K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여자 선수 중에는 최현숙(6기·진승)과 윤희여(팀 스톰·9기)가 10승으로 공동 1위다.

    특히 정태화는 무려 9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3년 안동 투어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둔 정태화는 이후 9번이나 TV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준우승만 7차례 등 13번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9전 10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정태화는 박근우의 스플릿 실수로 리드를 잡았지만 4프레임에서 10번 핀을 남기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테랑의 침착함이 빛났다. 박근우도 5프레임에서 7번 핀 커버에 실패했고, 정태화가 이를 놓치지 않고 5~7프레임 스트라이크를 꽂아 재역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태화(가운데)가 23일 충북 청주 반도 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SBS프로 볼링대회 청주 투어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한국프로볼링협회 김언식 회장(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KPBA 정태화(가운데)가 23일 충북 청주 반도 프라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SBS프로 볼링대회 청주 투어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한국프로볼링협회 김언식 회장(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KPBA 

    경기 후 정태화는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특히 아버지께서 경기장에 직접 찾아오셨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감격의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이널 첫 게임에서는 라인 공략이 좋았지만 이후 레인 변화가 너무 심해서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상대 역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고 과감하게 투구 라인과 볼을 교체해 돌파구를 마련한 게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태화는 앞서 준결승인 3위 결정전에서 남녀 성 대결을 펼쳤다. 언급한 대로 변화된 레인에 고전하면서도 김유민(팀 피엔비우창 ·1기)을 187 대 16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TV 파이널에서 2번의 성 대결에서 패했던 징크스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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