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경찰이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10살 조유나양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은 학교에 제주도에서 교외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신청하면서 완도 펜션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돼 처음부터 완도를 목적지로 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에 대한 경찰의 수색 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부모는 지난 5월 17일 조양이 다니는 광주 서구 모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외 체험학습은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28일간 실시하겠다고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기 이틀 전에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이다.
조양은 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지난 5월 17일 학교에 결석했다. 부모는 조양이 몸이 좋지 않아 결석한다고 학교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이에 앞서 올해 1학기에 6차례에 걸쳐 7일간 체험학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전남 완도로 머무른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머문 숙소(펜션)는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5월 17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24~28일과 29~30일까지 이 펜션에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양의 가족들이 살던 집에서 생활고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향방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신·금융·의료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둔 상태다.
경찰은 지난 22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이후 엿새째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조양 가족의 향방은 물론 이들의 차량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신속한 수색과 원활한 협조를 위해 육경과 해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후 기준 육경과 해경은 별도 보고 체계 없이 각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양은 체험 학습이 끝나는 이튿날인 이달 16일부터 등교하지 않았으며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휴대전화 기지국)은 지난 5월 31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