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 두 번째)에게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염태영(왼쪽), 반호영(오른쪽 두 번째) 공동위원장과 김용진 부위원장(오른쪽)이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인수위 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끌 민선 8기 경기도정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당선인의 철학에 따라 핵심은 '기회'에 방점이 찍혔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종합보고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4년 동안 경기도정의 근간이 될 '3대 비전, 11대 전략, 120대 정책 과제'를 김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인수위는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슬로건의 실현을 위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3대 비전을 설정했다.
이어 3대 비전은 11대 전략을 통해 세분화 되며, 11대 전략은 120대 정책 과제로 구체화했다.
11대 전략으로는 △주택과 교통이 유쾌한 경기 △성장의 기회로 가득한 경기 △혁신, 평화, 협치의 경기 △청년, 청소년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경기 △노동자, 농어민이 행복한 경기 △북부에 변화와 기회를 만드는 경기 △녹색전환으로 지속가능한 경기 △함께하는 자치, 소통하는 행정의 경기 △문화예술이 일상인 경기 △민(民)·관(官)·정(政) 협치의 경기 등이다. 11대 전략과 120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404개 세부 공약도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120대 정책 과제는 향후 경기도 집행부에서의 세밀한 논의와 '도민배심원단'의 자문 등을 거쳐 '공약 실행계획서'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인수위는 김 당선인이 선거 과정 중에 제시한 408개 공약을 중심으로 6차례의 전체 회의와 361회의 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당선인이 반드시 해야 할 120개 정책 과제와 404개 세부 공약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어 6개 분과와 3개 특위, 1개 TF 이외에도 △비상경제대책회의 △사회혁신복합단지TF △경기국제공항검토단 △행정개선 TF △홈페이지를 활용한 도민제안(1479건 접수) 운영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120대 정책 과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 많은 기회'라는 목표에는 △성장의 기회가 풍부한 경기 △주택 교통이 유쾌한 경기 △혁신, 평화, 협치의 경기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경기라는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한 40개 세부 과제가 제시됐다.
대표적으로는 '1·2기 신도시 및 노후지역 신속 재정비 추진', '광역급행철도망(GTX) 연장과 신설의 흔들림 없는 추진',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대사면 추진' 등 김 당선인의 주요 공약들로 구성됐다.
두 번째 비전 '더 고른 기회'에는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지 경기 △배움의 기회, 청년의 기회가 보장되는 경기 △노동자와 농어민이 행복한 경기 △북부에 변화와 기회를 만드는 경기 등 48개 과제들이 포함됐다.
세부 과제로는 '경기청년찬스로 청년 5대 권리 실현', '발달장애인 돌봄 강화',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 해소'이 담겼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및 청사진 마련'을 통해 경기 북부의 고른 발전에 대한 김 당선인의 약속을 지켜내겠다는 뜻도 반영됐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기회'에는 △녹색전환으로 지속가능한 경기 △함께하는 자치, 소통하는 행정의 경기 △문화예술이 일상인 경기 △민(民)·관(官)·정(政) 협치의 경기 등의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32개 과제들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탄소중립 및 정의로운 전환 추진', '중대선거구제 도입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 등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 과제들 이외에도 '문화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 지원', '생활체육 활성화로 도민 건강권 보장' 등 환경, 정치, 문화, 스포츠 등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함께 당선인이 강조해 온 통합의 정치를 위한 '협치를 위한 민관정 상설 협의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인수위는 이들 120대 정책 과제 이외에도 미래농어업 TF가 준비한 '신규 미래농업 도정과제'를 별도로 백서에 담아 김동연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많은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경기도를 기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김동연 당선인의 철학과 가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로부터 종합보고를 받은 김 당선인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도청 공무원들과 실천할 수 있도록 살을 붙여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싶다"며 "생기를 불어넣어, 개인이 아닌 도민을 위해, 공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삶을 바꾸는 공약'과 '생활을 바꾸는 공약' 두 부문으로 나눠 호감도, 기대감, 우선순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도민의 삶을 바꾸는 공약' 부문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공약으로 꼽혔다.
이어 '도민의 생활을 바꾸는 공약' 부문에서는 '경기지역화폐 상시10% 할인'이 가장 기대가 큰 공약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