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홈런. 연합뉴스최근 LG의 상승세는 숙적 두산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LG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9 대 0 완승을 거뒀다.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2017년 5월 어린이날 시리즈 이후 무려 1890일 만에 거둔 두산전 스윕승이다. 한 시즌 16차례의 맞대결 중 12경기에서 8승(4패)을 따내면서 2015년(8승 8패) 이후 7년 만에 두산전 5할 승률도 확보했다. 남은 4경기에서 1무 이상만 거두면 2014년(8승 1무 7패) 이후 8년 만에 두산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LG는 이날 승리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8월 12일 잠실 KIA전부터 19일 잠실 KIA전 7연승 이후 690일 만이다. 51승 1무 30패 승률 6할3푼으로 3위를 유지했고, 2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이 6안타에 그친 가운데 무려 15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채은성은 1 대 0으로 앞선 3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번 주 6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역투하는 켈리.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두산 선발 이영하가 제구 난조를 겪으며 3이닝 4실점으로 크게 흔들린 가운데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이어 등판한 이우찬(1이닝), 최동환(1이닝), 최성훈(1이닝)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시즌 12승(1패)째를 수확하며 다승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이처럼 완벽한 LG의 투타 조화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팀 타율 1위(2할7푼1리), 팀 평균자책점 2위(3.63)로 투타에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SSG와 팀 실책 공동 2위(56개)로 물 샐 틈이 없다.
하지만 1위 SSG와 2위 키움과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LG는 9승 1패를 기록했지만 SSG(9승 1패)와 키움(8승 2패)의 상승세도 쉽게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기 막바지에 접어든 올 시즌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