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 연합뉴스'그라운드의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35, 우루과이)가 16년 유럽 생활을 끝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현지시간) "수아레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루과이 나시오날과 사전 합의를 마쳤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수아레스가 나시오날과 사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수아레스는 2005년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06년 흐로닝언(네덜란드)으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빅리그의 눈을 사로잡았고,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수아레스는 '악동'으로 유명하다.
아약스 시절은 물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또 리버풀 시절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논란을 만들었다. 2020년 FC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과정에서는 이탈리아 시민권을 얻으려 부정 행위까지 저질렀다. 유벤투스 이적에 실패한 이유다.
하지만 기량 만큼은 최고였다. 2013-2014시즌 리버풀에서 3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챙겼고, FC바르셀로나에서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2020-2021시즌 21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16년 동안 뛴 비결은 결국 실력이었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 만료와 함께 프로 데뷔 팀으로 돌아갔다.
마르카는 "나시오날의 호세 푸엔테스 회장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가 수아레스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나시오날 팬들은 지난 22일 세리토전에서 수아레스 얼굴을 인쇄한 가면을 쓰고, 수아레스의 복귀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