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와 인사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찾아 오해를 풀었다.
뮌헨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으로 돌아와 작별을 고했다. 알리안츠 아레나에 방문했고, 올리버 칸 CEO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개인적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8연패를 이끌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다. 통산 375경기 344골을 넣으며 6번이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별의 과정이 썩 좋지 못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이적을 추진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나의 스토리는 끝났다.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일들을 생각하면 더는 좋은 협력 관계를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뮌헨도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오퍼를 거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결국 뮌헨 유니폼을 벗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가 다시 뮌헨을 찾았다. 쌓였던 오해도 풀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모두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뮌헨에서 받은 것, 경험한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최근 복잡한 일도 있었지만, 축구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칸 CEO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마지막으로 사무실에 들러줘 고맙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할 것"이라면서 "레반도프스키와 뮌헨은 특별한 성공 사례다. FC바르셀로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촬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뮌헨은 SNS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에서 함께 만든 우승 트로피 사이에 앉아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8년 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다.
다만 뮌헨 팬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한 모양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뮌헨 팬들은 구단을 찾은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할라 마드리드"를 외쳤다. "할라 마드리드"는 레반도프스키의 새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응원 구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