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쏘카의 박재욱 대표. 연합뉴스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쏘카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1800억 원대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경쟁률도 14대 1 수준이어서 사실상 흥행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쏘카의 일반 청약 결과 최종 증거금은 1834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1149억 원이 몰렸고, 삼성증권 663억 원, 유안타증권 22억 원 순이었다.
최종 평균 경쟁률은 14.4대 1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2.98대 1로 가장 낮았고 유안타증권이 17.55대 1, 삼성증권 17.63대 1이었다. 증권사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63만 2500주이며, 삼성증권이 26만 8400주, 유안타증권이 9100주다.
이 같은 성적표는 전날까지 이틀 동안의 일반 청약을 통해 4조 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은 코스닥 상장 추진사 대성하이텍과도 대조된다. 앞서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이었던 3만 4천 원보다 낮은 2만 8천 원으로 확정했다. 쏘카는 이달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