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겼다'. 연합뉴스프로야구 SSG가 정규 시즌 70승 선점을 앞두고 있다.
KBO 리그가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한 199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총 32시즌 동안 70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75%다. 최근 10시즌 동안 우승 확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SSG는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4 대 2로 이겼다.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전적 69승 3무 30패 승률 6할9푼7리로 1위를 공고히 했다.
7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SSG는 12일 인천 kt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정규 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 2019시즌의 아픈 기억을 잊어선 안 된다. 당시 SSG의 전신 SK는 1위를 달리고 있다가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순위가 뒤집히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9월 한 달간 8승 10패를 기록, 두산에 1위를 빼앗겼다.
올 시즌에는 2위 LG와 9경기 차로 여유롭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 요소가 없진 않다. 후반기 16경기에서 12승 4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올렸지만 팀 타율은 2할3푼5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3할대 타율은 최지훈(3할1푼3리)뿐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두 달간 자리를 비운 김강민이 후반기에 돌아와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이 아쉽다.
마운드의 상황은 팀 평균자책점 3.62로 3위에 올라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전반기 내내 견고했던 선발진이 후반기 흔들리고 있다. 선발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27로 2위였지만 후반기에는 4.67로 치솟으며 9위까지 추락했다.
원투 펀치 김광현(2.42)과 윌머 폰트(2.50)는 후반기에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 역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12로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하지만 오원석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4.55로 크게 흔들린 이태양은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후반기에 복귀한 박종훈은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0으로 아직 적응기가 필요해 보인다.
SSG는 여러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그럼에도 올 시즌 내내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전력을 선보였다.
득점권 타율은 2위(2할7푼8리)로 빼어난 결정력을 뽐냈고, 수비율은 LG, kt와 공동 1위인 9할8푼2리로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현재 7할 승률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역시 SSG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