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에 기회가 찾아왔다.
K리그1 2위 전북 현대(승점49)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승점 6차로 전북을 쫓는 3위 포항(승점43)에겐 2위 도약을 위한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2013년 포항(승점74)은 울산 현대(승점73)를 승점 1 차로 누르고 팀의 다섯 번째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 후 포항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6년과 2017년은 2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역시 하위 스플릿에서 9위로 마쳤다.
올해는 다르다. 울산과 전북이 우승 경쟁을 다투는 속에서 포항도 꾸준히 성적을 냈다. 선두에 오른 울산에 이어 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쟁하며 2~5위권을 유지했다. 7월부터는 3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포항은 K리그1 이외에 경기가 없다. K리그1에 올인이다. ACL도 FA컵도 다른 팀 이야기다. 내년 열릴 ACL 예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위에 올라야 한다. 3위가 되면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2위가 안정권이다.
포항(26경기)은 전북(27경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ACL 일정으로 한 경기를 먼저 한 전북보다 유리하다. ACL에서 전북이 어떤 결과를 얻든 체력 부분에서도 포항이 우위다. 4위 제주(승점40), 5위 인천(승점40)의 추격마저 뿌리치고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래서 오는 20일 인천과 24라운드 홈 경기가 중요하다. 추격자를 뿌리치면서 승점을 얻어 전북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 이번 시즌 포항은 인천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이후 잠시 휴식을 가진 포항은 28일 전북 원정에 나선다. 전북과는 올해 1승 1패로 동률이다. 직전 맞대결은 0 대 1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전북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을 만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