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레전드 40인 중 20명째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귀감이 됐던 전설 4명을 발표했다. 한화에서 18년을 뛴 김태균과 '리틀 쿠바' 박재홍,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 '홍포' 홍성흔이다.
김태균은 KBO 리그 역대 통산 3위의 출루율 4할2푼1리를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2016시즌 310번의 출루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대 7명만 달성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으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국가대표로서도 성실했다. 김태균은 4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출전해 특히 2009 WBC에서는 대회 올스타로 선정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은퇴식을 통해 한화 영구 결번 선수가 됐다. KBO 통산 타율 6위(3할2푼),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0.937) 등을 기록한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5881표(6.52점)를 받아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에 올랐다.
박재홍은 1996년 현대에 입단하자마자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30홈런과 108타점은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36도루로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를 세웠다.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에도 30홈런-30도루를 달성,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역대 30-30클럽은 역대 8번뿐이다.
17시즌 동안 박재홍은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올라 있다.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6164표(7.99점)을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SK의 유일한 영구 결번 선수로 남았을 정도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라는 평가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3할8푼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 2위에 올라 있다. 314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었다.
2000년에는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대회에서는 2009 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
홍성흔은 현역 시절 두산과 롯데의 클럽 하우스 리더로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했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 대학생으로 참가해 금메달에 일조한 홍성흔은 두산에서 데뷔 첫 해부터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신인상을 받았고 2001년과 2004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명 타자로 집중한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을 기록한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에 대한 시상은 23일(화)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레전드 40인의 특별한 스토리는 KBO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