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가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올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은 20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전에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눌렀다. 37이닝 만에 50 대 4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김행직은 지난달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답게 김행직과 이충복은 접전을 펼쳤다. 김행직이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충복이 11이닝째 역전했다. 김행직은 그러나 18이닝째 25 대 24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28이닝째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행직이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5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충복은 이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행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언제 해봤는지 까마득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월드컵을 앞두고 실수 없는 경기 운영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이번 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월드컵에서도 경기력을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캐롬 3쿠션 여자 결승에서는 한지은(성남당구연맹)이 장가연(구미부설방송통신고)을 25 대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지은도 김행직처럼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