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음반 커버.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고(故) 윤이상(1917~1995)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지난 25일 발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은 윤이상의 후기 작품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1992),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 '실내 교향곡 1번(1987)' 등 3곡을 담았다.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는 윤이상이 조국인 대한민국에 바치는 헌사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자신의 75번째 생일 선물로 남긴 곡이다.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하고,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했다. 벤스케는 "윤이상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큰 도전이지만, 20세기 한국의 중요한 작곡가의 음악을 음반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밝혔다.
윤이상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작곡가다.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간첩 누명을 쓰고 2년간 수감됐다. 1969년 석방된 후 독일로 돌아가 활발한 작품을 펼쳤다. 오페라 '유동의 꿈', '나비의 미망인', '심청', 관현악곡 '바라', 무악', '광주여 영원히' 등 작품 150여 편을 남겼다.
이번 음반은 스웨덴 음반 레이블 BIS(비스)를 통해 발매됐다. 9월 2일에는 해외에서 발매돼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원사이트에도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