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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윤핵관과 개딸, 누가 더 독(毒)인가?



칼럼

    [칼럼]윤핵관과 개딸, 누가 더 독(毒)인가?

    -내리막길 경사를 헤아리는 권력의 지혜
    윤석열 정부 난맥상의 원흉 윤핵관
    이재명 대표의 등을 떠밀 위험성 개딸
    핵심권력인 윤핵관, 개딸과 작별하는 결단내려야
    누가 먼저 독을 뱉어내는가에 성패 달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출직 권력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내리막길이라는 말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다.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6%다. 한때 20%대까지 떨어진 지지율은 그나마 회복세지만 민심이 돌아선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3월 대선에서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 대통령은 불과 6개월도 안돼 지지율의 절반을 날려버렸으니 가히 권력무상을 느낄만한 수직추락이다.
     
    이재명 의원이 28일 역대급 지지율인 77.77%의 득표율로 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대선패배 후 5개월 만에 원내 입성을 거쳐 제1당의 당수가 됐다.
     
    최고위원도 5명 중 4명을 친명계가 차지하는 등 확실한 이재명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야당권력도 권력이기 때문에 최정상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오늘부터 내리막길의 가파름이 얼마일지 헤아리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발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발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대표의 최종 목적지는 2027년 대통령선거일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흔히 '문재인의 길'과 비교한다.
     
    대선에서 한 차례 낙선한 뒤 당 대표를 거쳐 다음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통령 취임식 일성은 통합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임기 5년은 분열과 갈라치기의 연속이었다.
     
    말로만 통합을 외쳤을 뿐 국정은 진영논리와 코드인사, 내편 챙기기로 얼룩졌다.
     
    정권을 끝까지 뒷받침한 세력은 '문빠'로 불리는 극성 팬덤이었다. 극성 팬덤은 공정과 상식이 파괴된 2019년 조국사태를 거치고도 성찰을 외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자초했다.
     
    이재명 대표도 28일 대표 취임사에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직인사에서도 비명계를 적극 끌어안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선 내내 불편했던 친문계를 의식한 듯 29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인 평산마을을 찾았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게 우선인 것은 친문계보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팬덤을 어떻게 순화시키고 국민정서와 함께 동행할 길을 찾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배이자 독배였던 '문빠'처럼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도 언제든 독배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앞서, 윤석열 정부 추락의 원인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임을 국민들은 안다.
     
    그런데, 그 정치인이라는 윤핵관만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억지 비상사태가 사법부로부터 심판받았음에도 제2의 비상사태를 또 다시 조장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비대위 체제 원인제공자였던 원조 윤핵관은 신윤핵관을 앞세워 어떻게든 윤핵관 권력을 유지하려 도모하고 있다.
     
    법치를 존중해야 할 여당이 사법부를 무시하는 행보로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한심하다는 소리만 당내 여기저기 나올 뿐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정치적 기반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만 챙기겠다며 애써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며 외면하고 있다.
     
    권력에 내리막길에서 등을 떠미는 자는 내부자임을 오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국정지지율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 힘을 압도하지 못하는 이유를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
     
    이재명 대표를 권력의 정점에 세운 세력이 '개딸'이라면 분열의 정치로 이재명 대표의 등을 떠밀 이가 '개딸'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 윤핵관이지만 그 윤핵관이 지금 윤석열 정부 국정 난맥상의 원흉이 되고 있다.
     
    그 '독배'를 누가 먼저 뱉어내는가에 따라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길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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