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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남부 탈환' 공세…러, 폭격 맞대응

유럽/러시아

    우크라, '남부 탈환' 공세…러, 폭격 맞대응

    서방 무기 지원받은 우크라, 러 기지 10곳 이상 파괴
    우크라 "남부 지역서 러 군사력, 여전히 강해" 평가
    러, 흑해 항구도시 폭격…최소 2명 사망
    IAEA, 조만간 자포리자 원전 조사…러 "정치적 중립" 요구

    연합뉴스연합뉴스
    서방의 군사적 지원 강화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 탈환에 나섰다. 러시아군은 남부의 흑해 항구도시인 미콜라이우 주택가를 포격하며 맞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 북쪽의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남부 지역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 초 흑해 인근의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장악했다.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주 10개 이상의 기지를 공격해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부의 러시아 군은 여전히 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지원한 정교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탄약고를 파괴하고 공급망에 큰 피해를 줬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큰 피해를 봤다고 맞받았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지역 공격을 시도했지만,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적(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비참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군이 장악 노바 카호프카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의 로켓 공격으로 물과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고 리아노보스티가 전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군도 반격했다. 러시아군은 미콜라이우를 포격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로이터의 통신원은 학교 바로 옆의 가정집에 포탄이 떨어져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흑해 연안의 남부 항구도시인 미콜라이우는 전쟁 내내 러시아가 대규모 폭격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있다.
     
    한편 이날 키이우에 도착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은 조만간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로 물리적 손상과 근무 조건, 안전성 확인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근로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UN(국제연합)과 미국,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을 비무장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IAEA 조사가 필요하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원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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