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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 초연…구운몽 이야기



공연/전시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 초연…구운몽 이야기

    서울예술단 '잠시 놀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10월 8일부터 23일까지

    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이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가 10월 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한다.

    서울예술단 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뉴 프로그램은 국내외 중견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성과 예술성을 탐색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잠시 놀다'는 고전소설 '구운몽'(김만중)을 모티브로 삼았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의 세계관을 무대로 옮겨와 블랙, 화이트, 컬러의 세 가지 색으로 대비한 공간을 짓는다. 또한 토월극장 무대 위에 일반 객석과 구분되는 무대석을 설치해 무대와 객석 간 경계를 허문다.

    창작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울예술단의 무용단원과 현대무용가 안애순, 사진조각가 권오상, 크로스오버 뮤지션 해파리,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가 참여한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 16명은 객원무용수 5명과 함께 '구운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요 인물인 양소유와 성진의 꿈과 현실을 창의적인 몸짓으로 구현한다.

    연출을 맡은 현대무용가 안애순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녹여내는 안무와 빈틈 없는 공간구성력으로 독자적인 춤 영역을 다져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메타버스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권오상은 '사진 조각'이라는 장르를 구축한 작가다. 무대에는 권오상의 작품과 모빌이 설치된다. 입체와 평면을 오가는 그의 조각상은 출연진의 역동적 몸짓과 어우러져 작품의 주제를 뚜렷하게 전달한다.

    음악감독을 맡은 크로스오버 뮤지션 해파리는 종묘제례악과 남창 가곡을 앰비언트와 테크노 기반 음악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들의 몽환적 음악은 공연의 원천 소스인 소설 '구운몽'을 입체적으로 감각하도록 하는 색다른 공감각의 무대로 관객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는 미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조명 효과로 작품에 힘을 더한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세계적으로 공연 장르가 해체·융합·총체화되는 추세에 흥행이 우선인 민간 공연시장으로서는 어려운 예술적 실험과 모색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예술단 무용단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독창적 예술가의 콜라보가 만들어낼 새로운 공연 모델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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