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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환율 1430원 돌파, 코스피 3% 폭락

금융/증시

    '블랙먼데이' 환율 1430원 돌파, 코스피 3% 폭락

    하루만에 22.0원 급등한 1431.3원 마감
    13년 6개월만에 처음…달러 강세속 파운드화 폭락 영향
    코스피도 3.02% 폭락한 2220.94 마감…2200선도 위협
    코스닥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 내줘

    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 연합뉴스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 연합뉴스
    9월 마지막주 국내 금융시장은 '블랙 먼데이'로 불릴 만큼 큰 변동성 장세에 시달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30원대에 진입했고, 코스피지수는 3% 넘게 폭락했다.

    13년 6개월만에 1430원대 돌파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0원 급등한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원에 개장해 곧바로 1420원선을 넘어선 뒤, 오전 11시 12분쯤 143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선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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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세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 달러 강세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 연준은 올해 내에 최소 한차례 이상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올해말까지 정책금리를 4.4%까지 올리는 고강도 긴축을 예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 배경에는 지속적인 달러화 초강세는 물론, 영국의 파운드화 급락과 아시아 통화 추락 등의 악재도 겹쳤다.

    영국 파운드화는 2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1.01% 급락한 1.055 달러를 기록하며 1985년 이후 37년 만에 1.0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도 출렁…코스피 3% 넘게 폭락·코스닥 70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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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도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급락한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 때는 2200선마저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56억원, 35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8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LG화학은 5% 넘게 떨어졌고 현대차도 4%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아도 각각 3% 넘게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로 마감하며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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