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정 기자"지갑을 깜빡했네. 이걸 어쩌죠."
편의점에 모형 휴대전화를 맡기고 담배 수 백 보루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지갑을 두고 왔다. 휴대폰을 맡길 테니 담배를 주면 곧 지갑을 가져와 계산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 휴대전화와 비슷하게 생긴 모형 휴대전화를 맡기고 담배를 가로채는 식으로, 약 20차례 총 1500만 원 상당의 담배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구뿐 아니라 대전, 구미,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같은 방식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 판매점 진열대에 있는 전시용 모형 휴대전화를 훔친 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