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까지 집어 던진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패배 후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전북은 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 대 2로 졌다. 전반 34분 바로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마틴 아담에게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며 패배를 떠안았다.
K리그1 6연패에 도전하던 2위 전북(승점64)은 선두 울산(승점72)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3경기에서 울산이 한 경기라도 이기면 자력 우승을 확정하는 만큼 고민도 깊어졌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찹찹한 표정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 3경기 남았고 승점 8로 벌어졌지만 끝까지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제골을 넣고 후반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수비로 내릴 생각은 없었고 울산이 총공세로 나와서 선수들이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후반 18분 상대의 플레이에 항의하며 재킷까지 벗어 던졌다. 바로우가 걷어낸 공이 이청용의 발에 맞고 나갔지만 공이 울산으로 간 것에 대한 항의였다. 그러자 주심은 김 감독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북은 역전패의 도화선이 됐던 페널티킥 과정에서도 거칠게 항의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전북 류재문의 핸드볼 파울을 인정했고 결국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이 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경기 도중에 혈압이 좀 올라왔다"며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이하가 안 된다"며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오는 11일 전주 홈에서 강원FC와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