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연합뉴스김주형(20)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이름을 소환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만 21세 이전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2002년 6월생인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기록했고 PGA 정식회원 자격을 얻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21세 이전에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32년 랠프 걸달을 포함해 PGA 투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우즈는 1996년 데뷔 후 2주 만에 라스베이거스 인티테이셔널과 월트디즈니 월드 골프 클래식을 제패했다. 당시 그의 나이 20세9개월이었다.
김주형은 20세3개월의 나이로 PGA 투어 2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보다 빠른 페이스다.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는 이야기에 "정말 굉장한 일이다. 몇 달 전만 해도 나는 정식회원조차 아니었다. 지금은 두 차례나 우승한 선수가 됐다.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광이다.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임시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에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역대 한국인 최연소 우승이기도 했다.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정식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개의 보기 없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