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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이 키움의 천적인 이유는? "좌타자가 많아서 내 공을 믿었다"



야구

    벤자민이 키움의 천적인 이유는? "좌타자가 많아서 내 공을 믿었다"

    호수비에 환호하는 벤자민. 연합뉴스호수비에 환호하는 벤자민. 연합뉴스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미국)이 눈부신 호투로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2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키움과 5전 3선승제 준PO 상대 전적을 1승 1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전날 준PO 1차전에서 당한 4 대 8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벤자민은 경기 후 "며칠 전 불펜으로 나가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던져 팀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까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지영과 신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송성문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벤자민은 "타순이 다시 1번으로 돌아와 상위 타선으로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다"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이닝을 쉽게 마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벤자민은 정규 시즌에서도 키움에 강했다.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호투했다. 

    이날도 키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벤자민은 "한국에 처음 와서 경기를 했던 구장이 고척돔이라 익숙하다"면서 "나는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키움에 좌타자가 많아서 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을 갖고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KBO 리그에 첫 발을 디딘 벤자민은 지난 13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 투수로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3 대 2로 앞선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선발 자원이지만 불펜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은 기존 역할인 선발로 나서 포스트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벤자민은 "팀에는 엄상백, 키움에는 최원태와 같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나오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불펜에서 선발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투수들 입장에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뀌면 어려움이 있지만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다"면서 "오늘은 익숙한 선발로 나서 실력 발휘를 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전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부상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면서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벤자민에 이어 8회말 등판한 박영현의 호투도 빛났다. 박영현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세이브를 수확, 19세 6일의 나이로 역대 포스트 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벤자민은 자신의 승리를 지켜준 박영현에 대해 "오늘 박영현이 보여준 피칭은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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