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국전력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6-28, 20-25, 28-26, 23-25)로 졌다. 지난 23일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 초반에는 19 대 15로 크게 앞서갔지만, 듀스 끝에 26 대 28로 역전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KB손해보험의 기세에 눌려 경기 내내 분위기를 내줬다.
권 감독은 경기 후 "1세트 중반까진 계획대로 잘 됐는데 4점 앞선 상황에서 건방졌던 것 같다"면서 "이후 따라가려 했는데 상대 선수들의 이기려는 마음이 우리 팀보다 컸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트 스코어 0 대 2로 뒤진 3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23 대 25로 무너지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세트에 들어가기 전 "이번 세트만 잡아보자"라고 했던 권 감독은 "말 실수를 했던 것 같다"고 애써 웃어 보였다. 이어 "3세트에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고, 4세트 초반까지 잘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리시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서)재덕이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많이 걸렸다"면서 "세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았고, 컨디션이 다운된 것 같았다"면서 "상대 선수들이 더 활기차게 공격에 임했고,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