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백승호.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백승호(25·전북)가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파주 NFC에 입소했다. 백승호는 FA컵 결승전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합류했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백승호는 4일 오후 파주 NFC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지막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긴장감을 갖고 매일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두고 나서는 최종 평가전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백승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면서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꼭 한 번 밟아보고 싶은 무대"라며 "나 또한 월드컵에 대한 꿈을 갖고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간절함이 크다"고 말했다.
벤투 호에는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다. 정우영(32·알 사드), 손준호(30·산둥 타이산), 고승범(28·김천) 등이 모두 백승호의 포지션 경쟁자다.
이에 백승호는 "경쟁은 항상 있다. (정)우영이 형, (손)준호 형, (고)승범이 형에게 모두 배울 점이 많다"면서 "나도 여기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백승호. 대한축구협회최근 벤투 호는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을 당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하지만 백승호는 "(손)흥민이 형은 주장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다"면서 "어제 (김)진수 형과 (권)창훈이 형이 말했듯이 어떤 부상이든 잘 털고 돌아왔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노력해서 대표팀을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빨리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월드컵 출전을 고려해 수술 일정을 앞당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초 현지 시각으로 5일 예정된 수술을 4일로 변경했다. 백승호는 "아무래도 정말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수술이 당겨진 만큼 잘 준비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벤투 호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최종 26인 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 14일 카타르로 향해 한국 시각으로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