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부상을 입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의 손가락에 한국시리즈(KS)의 운명이 걸렸다. SSG 좌완 김광현(34)의 명예 회복도 변수다.
SSG와 키움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S 5차전을 펼친다.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7전 4승제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중요한 경기다.
역대 KS에서 2승 2패로 맞선 10번 중 5차전을 이긴 팀은 8번 우승했다. 확률로는 80%, 5차전 승리가 그만큼 절실하다.
절체절명의 5차전에 두 팀의 에이스가 나선다. SSG 좌완 김광현과 키움 우완 안우진이다. 지난 1차전에 이은 재대결이다.
둘 모두 결과가 좋진 않았다.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야수들의 실책들이 겹치면서 자책점은 2개였다.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초 역전을 허용한 키움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안우진이 문제였다. 이날 안우진은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무엇보다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터져 피가 낭자하게 흐른 부상이 문제였다.
안우진은 올해 최고 투수다. 정규 시즌 15승(2위)에 평균자책점 2.11(1위), 탈삼진 224개(1위)의 위용을 뽐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km 후반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등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가을 야구에서도 맹활약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5차전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도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가을 야구 첫 등판부터 손가락 물집이 잡혔다. 투혼으로 버텨왔지만 결국 KS 1차전에서 속살이 보일 정도로 물집이 크게 터졌다.
이후 5일을 쉰 뒤 안우진이 등판한다. 캐치볼을 소화할 만큼 상태는 괜찮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을 잡아채는 손가락인 만큼 언제 부상이 재발할지 알 수 없다.
안우진이 김광현만큼 버텨줘야만 키움은 승산이 생긴다. 그러나 1차전처럼 조기 강판할 경우 연이은 등판으로 허덕이는 불펜이 견뎌낼지 알 수 없다.
반대로 SSG는 얼마나 초반에 안우진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KS 4번의 우승을 일궈냈던 김광현도 이번 등판에 자존심을 걸고 역투를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