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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무관'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2023년의 LG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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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무관'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2023년의 LG는?

    LG 염경엽 신임 감독. LG 트윈스LG 염경엽 신임 감독. LG 트윈스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54) 감독은 빠르게 선수단 파악을 마쳤다. 취임식을 치르기도 전에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LG는 지난 6일 류지현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염 감독을 선임했다. 2020년 SK(현 SSG) 감독직에서 물러난 염 감독은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염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부터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LG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바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별 맞춤형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는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 등 34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 시즌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의 문제점을 파악했고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발진의 보강을 꼽았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로 이어지는 외인 원투 펀치는 견고했지만, 토종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게다가 내년에 열릴 2022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차출로 발생할 공백을 대비해야 한다.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깊은 염 감독은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발 투수 8명 정도와 최대한 많은 불펜 자원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 때문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투수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염 감독은 "내가 선수 영입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프런트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일단 기존 선수들이 다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약점인 2루수 문제는 넥센(현 키움) 감독 시절 지도했던 옛 제자인 서건창과 김민성에게 맡길 계획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고 "김민성이 2루는 물론 1루와 3루까지 백업을 맡아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숙원 사업인 우승을 이끌 적임자로 염 감독을 선택했다. 1994년 이후 28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갈증을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팬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팬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되고 싶다"면서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지도자를 은퇴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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