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에너지 △식량 △안보 등 세계적 위기의 '장본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구의 환경도 파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집트에서 열린 UN(국제연합‧유엔) COP27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전쟁으로 3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수치는 산림과 농경지에서 발생한 화재, 저장고 공격으로 인해 불에 탄 원유 등을 포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는 우리의 자연 보호구역에 군사 기지를 만들었다"면서 "전쟁 때문에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49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산림 파괴 △유독가스 배출 △수도시설 파괴 등 3700만 유로(약 505억 3700만 원) 규모의 '환경 범죄'에 대한 2천건의 증거를 수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러시아에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600마리의 동물과 750종의 식물이 위험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후 흑해에서 120마리의 돌고래가 숨졌는데 이 역시 전쟁과 관련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