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태양. 한화 이글스FA(자유계약선수) 베테랑 투수 이태양(32)이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한화는 23일 "이태양을 계약 기간 4년, 총액 25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8억 원, 연봉 17억 원이다.
올해 세 번째 FA 계약이다. 한화는 전날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 원에 영입했고, 내부 FA인 불펜 투수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 3천만 원에 계약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태양은 FA C등급으로 분류돼 비교적 부담이 적어 한화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한화는 이태양의 원 소속팀인 SSG에 올해 연봉 1억 2천만 원의 150%인 1억8000만 원만 보상하면 된다.
우완 투수 이태양은 효천고를 졸업한 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약 10년간 한화에 몸담은 그는 2020년 6월 노수광과 1 대 1 트레이드를 통해 SK(SSG의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SSG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SSG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통산 348경기에 등판해 804⅔이닝을 소화했고, 35승 39패 3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선발 17경기)서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했다.
한화 손혁 단장은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활약할 수 있다"면서 "이태양의 가세로 투수진 뎁스가 두터워져 유동적인 투수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3시즌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이태양은 "그리웠던 한화로 돌아와 기쁘다"면서 "잠시 팀을 떠난 사이 선수단이 젊어졌다. 책임감을 갖고 즐겁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