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VS 스웨덴 전이 열린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응원단과 시민들이 경기에 앞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노컷뉴스한국 축구 대표팀의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개최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서울시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붉은악마 측은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 안전 계획서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구는 안전 관리 계획 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했고,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서울시와 종로구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종로구는 지난 21일 붉은악마 측이 제출한 계획서를 안전 관리 대책 미흡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오는 24일 거리 응원에 경비 인력 60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발생한 핼러윈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심의 위원들은 경비 인력이 2~3배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광화문광장에 최대 수용 인원인 1만 명을 넘는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 대책이 없고 소방 도로도 확보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붉은악마 측은 이날 오전 기존 경비 인력을 2배로 늘리는 등 수정된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에 종로구는 계획 승인에 대한 조건으로 △참석자 수 변동에 따라 광화문광장 주변 펜스 설치 범위 확대를 추후 협의할 것 △화장실 설치 시 범죄 등 안전사고 예방책 마련 △무대 설치 시 전기 안전사고 관리 등을 붉은악마 측에 요구했다.
이제 서울시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붉은악마 측은 사용 허가를 받으면 월드컵 조별 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승인이 나지 않으면 거리 응원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