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 연합뉴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H조에 속한 가나 축구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옛 제자' 손흥민(30 토트넘)과 재회를 기대했다.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아도 감독은 18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대해 언급했다. 가나는 한국의 H조 두 번째 상대다.
아도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19세 이하(U-19) 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바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유럽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팀이다.
2008년 함부르크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아도 감독은 2009년 함부르크 U19 팀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 U-19 팀 감독을 지냈다. 손흥민이 2008년 함부르크에서 축구 유학 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 레버쿠젠로 떠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전을 통해 손흥민과 재회를 앞둔 아도 감독은 "나의 오랜 친구인 손흥민과 만남이 기대된다"면서 "함부르크 시절 그를 지도한 적이 있다. 그와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었다.
마스크 만지는 손흥민. 연합뉴스계속해서 최근 안와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빨리 회복해 월드컵에서 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첫 경기 상대인 포르투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도 감독은 "현실적으로 일단 우리의 첫 상대인 포르투갈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한 단계씩 밟아 가겠다"고 밝혔다.
가나의 FIFA 랭킹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낮은 61위다. 28위인 한국의 '1승 제물'로 꼽히고 있다.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에 비해 해볼 만한 상대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중 국적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이 합류해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한국과 가나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