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부카리의 '호우 세리머니'. ESPN FC 트위터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매특허는 '호우 세리머니'다. 힘차게 뛰어올라 반 바퀴를 돌면서 양팔을 쭉 펼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다.
호날두는 최근 '호우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에서의 불화설 등이 겹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최근에는 가슴 쪽에 두 손을 올리는 다소 얌전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호우 세리머니'를 참지 못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힘차게 솟아올랐다. 이어 반 바퀴 회전과 함께 양팔을 펼치며 '호우'를 외쳤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3대1로 앞선 후반 43분 벤치로 물러났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의 교체였다.
문제는 교체 후 발생했다.
후반 44분 가나의 추격골이 터졌다. 오스만 부카리가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이후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카리는 '호우 세리머니'로 호날두와 포르투갈을 도발했다. 점프나 팔 동작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분명한 '호우 세리머니'였다. 부카리의 세리머니 후 중계 카메라에 잡힌 호날두는 화난 표정으로 카리의 '호우 세리머니'를 지켜보고 있었다.
부카리의 도발은 딱 도발로 끝났다.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은 3대2 승리를 지켜냈고, 호날두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