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예 정보영(NH농협은행)이 27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실업테니스연맹 마스터즈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채리(부천시청)를 2-0(6-2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한 정보영.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정보영(19·NH농협은행)이 실업 무대 첫 정상에 올랐다.
정보영은 27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22 비트로 한국실업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채리(부천시청)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6-2 6-3)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실업 무대 첫 정상이다. 정보영은 지난해 한국 테니스 유망주의 산실 장호 홍종문배와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 국제 주니어 테니스 투어, 순창 주니어 투어까지 제패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올해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라켓 명문 NH농협은행에 입단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보영은 이날 결승에서 상대 코트 좌우로 길게 떨어지는 스트로크와 정교한 서브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안정된 수비까지 선보이며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정보영은 "실업 입단 후 첫 우승이라 어리둥절하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은행장님과 감독, 코치님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면서 "특히 안동에서 응원해주신 어머님과 여기까지 응원 온 언니(정영원)에게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보영은 또 "포핸드 공격과 착실하게 공격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국제 무대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메이저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보영은 지난 9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750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와 풀 세트 접전 끝에 1 대 2(4-6 6-3 6-7<2-7>)로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NH농협은행은 전날 여자 복식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이은혜-최지희가 팀 후배 백다연-정보영을 2 대 0(6-4 7-5)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재문(KDB산업은행)이 27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실업테니스연맹 마스터즈 남자 단식 결승에서 강구건(안동시청)을 2-0(6-1 6-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남자부 우승 이재문.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재문(KDB산업은행)이 강구건(안동시청)을 역시 2 대 0(6-1 6-1)으로 완파하고 실업 왕중왕에 올랐다. 강구건은 본선 1회전부터 강자들을 물리치고 실업 무대 첫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재문은 경기 후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계 훈련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장점은 더욱 연마해 내년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