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리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의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갈 것"이라면서 "우주경제 로드맺을 통해 경제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기술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재난 대응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우주 기술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며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우주경제 로드맵은 ▲ 달·화성 탐사 ▲ 우주기술 강국 도약 ▲ 우주산업 육성 ▲ 우주인재 양성 ▲ 우주안보 실현 ▲ 국제공조의 주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5년 내 우주개발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끌어낼 전망이다.
정부는 또 내년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우주항공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는 우주항공연구원과 협업하며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기관이 될 전망이다. 과기부는 당장 이날부터 과기부 내에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가동해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대전과 전남, 경남 사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로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설비와 첨단 장비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아울러 우주 관련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윤 대통령은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주 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낼 것"이라며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 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를 비롯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