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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조언 "16강 떠나 포르투갈전만 생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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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의 조언 "16강 떠나 포르투갈전만 생각했으면…"

    차두리. 연합뉴스차두리. 연합뉴스"선수들이 한 경기만 생각하고, 이기기 위해 용기있게 많은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어요."

    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하나인 차두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현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가 수장이다.

    차두리는 11월30일(현지시간)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전 일본 감독, 파스칼 추버뷜레(스위스)와 함께 TSG 브리핑에 참석했다. 2차전을 돌아보는 브리핑으로, 1차전 후에는 다른 멤버들이 브리핑을 진행했다.

    차두리는 브리핑 후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포르투갈전 조언과 분석을 전했다.

    차두리는 "16강을 가고, 안 가고를 생각하기보나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4년 전에도 독일을 이겼고, 2002년에도 포르투갈을 이긴 경험이 있다. 이기고 나서 16강을 갈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면서 "우리 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한 경기만 생각하고, 이기기 위해 용기있게 많은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정상급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포진했다. 한 순간의 실수는 곧 실점이다.

    차두리는 "개인 능력이 우리보다 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우루과이전을 직접 봤는데 리듬을 잘 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집중을 안 하면 바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배치됐다"면서 "우리는 이기는 것이 목적이기에 실점을 막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공격진 개인 능력이 뛰어나기에 어떻게 수비를 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도 필요하다. 차두리가 강조한 것은 숫자 싸움이다. 특히 측면에서의 숫자 싸움에서 이겨야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차두리는 "전략적으로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왼쪽에 김진수(전북 현대)가 올라가서 공간을 확보하면 1대1 등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다만 터치가 안 좋고, 1대1 시도를 안 하고, 돌파 때 걸리는 문제가 종종 있었다"면서 "측면이 중요한 것 같다. 1대1이 아니더라도 오버래핑 등 숫자를 동원해서 찬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 상황에서 볼을 소유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얼마나 빠르게 공간을 찾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규성(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 상대를 괴롭히고, 공을 뺏은 뒤 직선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TSG 멤버들의 한국 평가도 전했다.

    차두리는 "경기 내용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나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로 평가하고 있다. 우루과이전도 내용 자체는 잘했다는 평가"라면서 "하지만 월드컵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기술위원들도 아쉬워한다. 결국 그게 월드컵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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