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벨기에. 연합뉴스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초라하게 퇴장했다.
벨기에는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대0으로 비겼다.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벨기에는 F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1승2무 승점 5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가 21세기에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것은 처음이다.
벨기에는 대회 시작부터 트러블이 있었다. "우리는 너무 늙었다"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발언 이후 불화설이 생겼다. 이에 얀 페르통언(안데를레흐트)은 모로코전 패배 후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더브라위너를 저격했다.
실제로 벨기에-크로아티아전 양 팀 선발 22명의 평균 연령은 30세 142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의 30세 213일에 이은 최고령 2위였다.
결국 벨기에는 더브라위너, 페르통언,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마루앙 펠라이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티보 쿠르투아 등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황금세대의 세 차례 월드컵 중 최고 성적은 러시아월드컵 4강이었다.
같은 시간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3차전에서는 모로코가 캐나다를 2대1로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2승1패를 기록한 모로코는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36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이다.
앞선 A조 세네갈에 이은 아프리카 국가의 두 번째 16강 진출이다. 아프리카의 두 국가가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 나이지리아에 이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