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새벽 경기에도 국민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포르투갈 전 시청률이 32.5%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일 KBS·MBC·SBS 3사의 대한민국-포르투갈 전(이하 포르투갈 전) 중계 전국 시청률은 32.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가나 전 시청률 39.1%에 비하면 낮지만 새벽 경기에 16강 진출 확률이 9%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높은 수치다.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던 포르투갈 전이었던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안정환 해설위원이 활약 중인 MBC가 시청률 1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정상을 지켰고, 박지성 해설위원의 SBS는 11.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첫 해설을 하게 된 구자철 해설위원의 KBS(KBS 2TV)는 4.4%로 3위에 머물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 MBC 안정환 해설위원과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기쁨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안정환 위원은 "내려가서 한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다. 1, 2차전 경기에서 노력하고 고생했던 결실을 맺었다. 우리 후배들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박수를 보냈고, 박지성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2002년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는데 원정에서 또 이겼다. 포르투갈한테 우리가 천적이다. 선수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노력을 결과로 보답 받은 것에 대해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직전 월드컵의 '캡틴' KBS 구자철 해설위원도 "팬 분들, 이제 울어도 된다.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라며 "저는 이제 16강전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이 원하는 승리를 선수들이 보여줬다"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자정 카타르 아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