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왼쪽 3번째)와 황인범(왼쪽 2번째).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2022 카타르월드컵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 기쁨은 잠시다. 이제 다시 4년 후 2026 북중미월드컵(미국, 캐나다, 멕시코)을 준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재계약에 실패했으니, 어찌됐든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야 하는 상황이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아시아 축구의 카타르월드컵을 돌아보면서 2026 북중미월드컵의 아시아 국가들의 전망도 공개했다.
EPSN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국(한국, 일본, 호주)이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을 꺾었고, 한국은 포르투갈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면서 "이런 것을 유지하고, 다음 월드컵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6년 월드컵부터는 출전국이 48개로 확대된다. 아시아 출전권도 8.5장으로 늘어났다. 본선 진출은 분명 더 쉬워졌지만, ESPN의 설명대로 본선 성적은 또 다른 개념이다.
이강인. 연합뉴스EPSN은 한국의 2026년 월드컵 예상을 'B+'로 매겼다.
ESPN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34세가 된다.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태극전사들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장기적인 전망에서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민재(SSC 나폴리)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현대), 그리고 이강인(마요르카)에게 주목했다.
ESPN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황인범은 다음 월드컵에서 전성기를 누릴 30세가 된다.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은 공격수 조규성도 1살 아래"라면서 "원더키드 이강인은 여전히 25세에 불과하다. 유럽 클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보석들을 발굴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