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감독. 김천 상무 제공김태완 감독이 김천 상무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천은 9일 "김태완 감독이 상무프로축구단과 21년 동행을 마무리하며 자진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완 감독은 2003년 정식으로 상무(당시 광주) 코치로 부임했다. 2011년 하반기 잠시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고, 2016년 수석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상무 감독으로 일했다. 2020년 K리그1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K리그2 우승으로 다시 K리그1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다시 K리그2로 내려갔다.
길었던 21년 동행이 끝났다. 다른 사령탑과 달랐던 군무원 신분도 이제 끝이다.
김태완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 2017년 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위, 7위, 4위까지 행복축구를 증명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 과정의 반복 속에서 지친 것도 사실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30일까지는 국군체육부대로 출근을 한다. 마지막 출근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쉬면서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세계 축구 흐름이나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등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이영재는 "전역까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감독님 덕분에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팀에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했다.
한편 김천은 성한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