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엡손 투어 제공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은 한국의 몫이었다.
유해란(21)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최종 29언더파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안나린(26)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통과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7년 박세리(45)와 2006년 최혜정(38), 김인경(34, 공동), 2010년 송아리(36), 2018년 이정은(26)을 포함해 7번째 수석 합격이다.
유해란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로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과 함께 2020년 K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첫 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했고, 2021년 2승, 2022년 1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61위로 시작해 7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8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퀄리파잉 시리즈는 총 144홀로 진행된다. 2주에 나눠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두 번 치르고, 첫 주 경기 후 상위 70명이 두 번째 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유해란은 "투어 카드를 얻게 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는데, 특히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이 크다. 또 1위를 했다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도 자랑스럽다"면서 "이렇게 빨리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될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실감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KLPGA 투어 루키라는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루키가 됐다는 점이 새롭다"고 웃었다.
퀄리파잉 시리즈 1~20위에게는 LPGA 투어 카테고리 14 자격이 주어진다. 정규 투어 출전권이다.
박금강(21)도 최종 20언더파 공동 9위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금강은 "우선 퀄리파잉 시리즈를 잘 마쳐 기쁘고,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돼 굉장히 행복하다. 우선 LPGA 투어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