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웰컴저축은행 에이스 프레드릭 쿠드롱.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5라운드가 마무리됐다. '디펜딩 챔피언' 웰컴저축은행이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여자 쿠드롱'으로 빙의한 김예은의 맹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25일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4 대 2 승리를 거뒀다.
5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은 6승 1패의 최고 성적을 냈다. 4, 5라운드 후반기에서 11승 3패, 승률 7할8푼6리의 엄청난 기세로 단독 1위를 달렸다. 공동 2위 NH농협카드, SK렌터카(이상 9승 5패)와는 2경기 차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웰컴저축은행은 올 시즌 전반기에는 다소 주춤했다. 3라운드까지 11승 10패로 공동 3위로 하나카드, TS샴푸·푸라닭(이상 12승 9패)에 1경기 차로 밀려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4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은 5승 2패의 호조를 보이더니 5라운드에서 6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PBA 최강 쿠드롱이 맹위를 떨쳤다. 쿠드롱은 올 시즌 개인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지만 팀 리그에서는 최강이다. 다승(19승 7패)와 승률(7할3푼1리)까지 모두 1위를 달린다.
특히 쿠드롱은 단식에서 9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3세트 지정 매치인 에이스 대결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와 맞대결에서는 1이닝 후공에서 15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쿠드롱은 복식에서도 10승 7패 호조를 보인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남녀 전체 다승, 승률 2위의 맹활약을 펼치는 웰컴저축은행 김예은. PBA
쿠드롱의 애제자 김예은도 맹위를 떨친다. 김예은은 다승(18승 8패)과 승률(6할9푼2리) 모두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쿠드롱 다음 가는 성적이다.
김예은은 하나카드와 경기 2세트 여자 복식에서 오수정과 호흡을 맞춰 '당구 여왕' 김가영과 김진아를 9 대 2로 완파했다. 6세트 여자 단식에서도 물 오른 샷 감각을 앞세워 김진아에 9 대 7로 이기며 승리를 확정했다.
알려진 대로 김예은의 롤 모델은 쿠드롱이다. 여자부 개인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김예은은 "쿠드롱에게 전수 받은 결과"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팀 리그를 하면서 부쩍 기량이 늘었다. 복식도 13승 7패로 강하지만 단식에서 5승 1패의 높은 승률을 보인다.
최강의 남녀 원투 펀치를 앞세운 웰컴저축은행은 후반기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쿠드롱과 여자 쿠드롱이 버틴 웰컴저축은행의 기세가 6라운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