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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활약·BTS 입대·소속사 분쟁…2022년 가요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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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활약·BTS 입대·소속사 분쟁…2022년 가요계 키워드

    편집자 주

    여전히 코로나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올해는 2020년과 2021년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가 해제돼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이로 인해 가능했던 크고 작은 변화는 문화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2년의 문화연예계를 결산해봅니다.

    문화연예 연말정산 ④·끝 - 2022년 가요계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 등 4세대 걸그룹 붐 속 소녀시대·카라 성공적 컴백
    올해로 데뷔 9주년 맞은 방탄소년단, 그룹→개인 활동 주력…진,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
    츄, 이승기, 오메가엑스는 소속사와 갈등 드러나 분쟁 중
    유희열 표절 논란, 돈 스파이크 마약 투약 등 사건 사고도

    위쪽부터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각 공식 페이스북위쪽부터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각 공식 페이스북2022년 가요계에서는 여성 파워가 눈에 띄었다. 특히 신인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이브와 뉴진스는 전 국민적인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르세라핌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5인조로 재편된 (여자)아이들은 리더 전소연이 참여한 두 곡의 타이틀곡을 모조리 성공시켜 그룹 입지를 더 확실히 다졌다. 각각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와 카라는 성공적인 컴백으로 '여전한 현역'임을 증명했으며,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으로 새로운 대표곡을 탄생시켰다.

    무수한 '한국 최초' 기록을 세우며 9년 동안 달려온 방탄소년단은 그룹 활동을 잠시 쉬고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제이홉을 시작으로 진, RM이 각각 솔로 앨범 및 음원을 발표하고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를 부르는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팀의 최연장자로 지난 13일 입대한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도 차례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종 사건 사고도 많은 한 해였다. 특히 연예인과 소속사의 분쟁이 두드러졌다. 이승기와 츄는 불공정 정산과 부당 대우, 오메가엑스는 폭행·폭언·성희롱 등을 문제 삼아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희열은 기존에 발표한 여러 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임에 따라 오랫동안 진행해온 '스케치북'이 폐지되는 등 큰 타격을 받았고, 유명 작곡가 돈 스파이크는 상습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재판 중이다.

    거센 여풍, 가요계를 휘감다

    2022년은 '걸그룹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은 해로 기억될 만하다. '메가 히트곡'을 통해 그룹의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4세대 아이돌 시대'가 열렸음을 확인시켰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안유진, 장원영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러브 다이브'(LOVE DIVE)를 거쳐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음원 차트 연간 상위권에 들 만큼 널리 사랑받은 곡을 계속 낸 아이브는 신인상을 휩쓰는 것은 물론, 더팩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상, 멜론 뮤직어워드 올해의 베스트송, 엠넷 마마 어워즈 송 오브 더 이어 등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SM엔터테인먼트 비주얼 디렉터로 이름을 널리 알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서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론칭했다. 멤버 구성 등 기본 정보도 전혀 노출되지 않았을 때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하거나, 데뷔 앨범에 실린 4곡 중 3곡을 타이틀로 정해 활동하고, 첫 공식석상을 명품 행사장으로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자연스러운 십 대'의 모습을 강조하면서 차별화를 꾀했고, '어텐션'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 등을 줄 히트시킨 뉴진스는 자타공인 '올해의 신인'으로 평가받는다.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데뷔한 르세라핌 역시 아이즈원 출신 사쿠라와 김채원 소속 그룹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난 김가람이 탈퇴하며 부침을 겪었으나, 두 번째 타이틀곡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 데뷔곡 '피어리스'(FERELESS)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커리어 하이를 이뤘다. 다소 갑작스러웠던 팀의 재편도 빠른 속도로 안정화된 모양새다. 르세라핌 역시 멜론뮤직어워드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 엠넷 마마 어워즈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상 등을 받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자)아이들, 윤하, 카라, 소녀시대. 각 소속사 제공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자)아이들, 윤하, 카라, 소녀시대. 각 소속사 제공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진 서수진이 탈퇴한 후 첫 활동에서 (여자)아이들은 올해 상·하반기 각각 히트곡을 내어 큰 인기를 누렸다. '톰보이'(TOMBOY)와 '누드'(Nxde) 두 곡 모두 걸그룹의 정형화된 이미지나 쉽게 제기되는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 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톰보이'가 '나는 인형이 아니고 그저 아이들일 뿐'이라는 가사로 당당한 태도를 보여줬다면, '누드'는 흔히 떠올리는 '알몸'이 아닌 '꾸미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강조해 외설을 기대한 시선을 비꼬는 곡이다.

    '따로 또 같이'의 정석을 보여준 2세대 걸그룹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소녀시대는 5년 만에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을 발매해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음원 차트에서 선전했고,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팬 미팅을 전 석 매진시키는 등 건재한 인기를 과시했다. 카라도 7년 만에 새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해 '웬 아이 무브'(WHEN I MOVE)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싱글을 발매하고 현지 간판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하는 등 일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NE1과 씨스타는 각각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고, EXID 역시 데뷔 10주년 앨범 발매 및 팬 미팅을 열어 오랜만에 팬들을 찾았다.

    올해로 한국 데뷔 16주년을 맞은 윤하는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엔드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END THEORY : Final Edition)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 전국 곳곳의 대학 축제를 비롯해 노래할 수 있는 무대에서 부지런히 노래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흥행했고,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음원 차트를 흔들었다. 가파른 상승세로 멜론을 포함한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음악방송 1위도 기록했다.

    '숙성'할 시간 필요했던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

    2013년 데뷔해 올해 9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올해 큰 변화를 꾀했다. 멤버들이 개인 작업물을 이따금 발표하긴 했으나 그룹 활동에 집중했던 방탄소년단은 개인 활동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은 올해 6월 '찐 방탄회식'이라는 영상을 통해 쉼 없이 활동하며 느낀 피로, 창작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쥐어짜냄'에 관한 고민 등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리더 RM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이후 팀이 뭔가 달라졌다며, 방탄소년단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게 무척 중요하고 의미 있는데 그 부분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숙고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RM은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다"라며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라며 어느샌가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전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고 알렸다. 멤버 중 처음으로 제이홉이 7월 데뷔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내어 솔로로 첫발을 뗐다. 제이홉은 미국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의 피날레를 장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달 열린 '2022 마마 어워즈' 무대에도 올라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호평받았다.

    다음 주자는 맏형 진이었다. 그는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라는 곡으로 인연을 맺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작업한 신곡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두 번째 솔로 데뷔에 나섰다. 무대도 콜드플레이의 월드 투어 칠레 공연에서 최초 공개했다. 진은 예능 '런닝맨', 웹 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 여러 예능에서 본인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세 번째 솔로 주자 RM은 이달 초 첫 번째 정규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해 체리필터 조유진과 함께한 '들꽃놀이'와 해외 뮤지션 앤더슨 팩과 함께한 '스틸 라이프'(Still Life)를 더블 타이틀로 삼았다. 에리카 바두, 에픽하이 타블로, 김사월, 마할리아, 폴 블랑코, 콜드, 박지윤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홍대 롤링 홀 콘서트 개최, '알쓸인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 진행 등 '열일'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막내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 무대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수년 동안 누적된 다양한 공연 경험과 노련한 실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1992년생인 맏형 진이 지난 13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소속사는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각자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난히 소속사 분쟁 많았던 2022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희열, 츄, 오메가엑스, 돈스파이크, 이승기. 각 소속사/노컷뉴스 자료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희열, 츄, 오메가엑스, 돈스파이크, 이승기. 각 소속사/노컷뉴스 자료사진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소속사와 분쟁 중이라는 것이다. 이승기는 지난달 말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본인이 참여한 앨범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 공개 및 미지급 음원료 정산을 요구했다. 소속사가 음원 관련 수익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이승기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 가수' 취급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후크는 이승기의 내용증명 발송 및 언론 보도 후에야 뒤늦게 미지급 정산금을 입금했고, 더 이상 정산할 내역이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후크의 계산법 근거를 이해할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고 예고했다.

    최근 가장 활발히 개인 활동을 아이돌 중 한 명인 츄는 지난해 9월 '아직 정산받지 못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츄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소속사로부터 차별과 홀대가 심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소속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블록베리 측이 지난달 스태프 대상 갑질 등을 이유로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한다고 공지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그러나 일방적 퇴출 공지에도 멤버, 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츄를 향한 옹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오메가엑스는 멤버 전원이 재데뷔한 독특한 사례다. 올해 10월 미국 투어를 마쳤을 당시, 소속사 여성 대표 강모씨가 멤버들에게 폭언하고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컸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강 대표가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으나, 폭행·폭언·가스라이팅 관련 구체적인 정황이 계속 나오자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현재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가수, 작곡가, 방송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은 유희열은 표절 의혹으로 평판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유명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출발점이었으나, 이 외에도 다양한 곡이 표절 의혹 선상에 올라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유희열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13년간 진행한 '스케치북'을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지난해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고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했으며, 지인들에게 7차례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까지 범행에 가담하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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