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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대도시 장례식장 만원
"공터에서 화장하겠다"…놀란 경찰이 화장장 주선
쓰촨 당국 조사…63.53% 양성, 28% 발열·기침

장례 수속을 요구하기 위해 장례식장 카운터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 명보 캡처장례 수속을 요구하기 위해 장례식장 카운터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 명보 캡처
중국 대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에 이어 산시성 시안시의 장례식장들도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29일 명보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매일 300여구의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운구차가 부족해 구급차를 빌려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보통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같이 운영되고 있는데, 인터넷에는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장례 수속을 요구하기 위해 장례식장 카운터를 가득 채우고 장례식장 밖에도 거의 1천 여 명의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사진이 떠돌고 있다.
 
화장 일정이 늦어지자 동네 공터에서 시신을 불태우겠다는 유족도 나타났다.
 
상하이 푸동에 사는 한 주민은 아버지가 26일 코로나에 감염돼 돌아가셨지만 장례식장은 시신 접수를 거부하고 새해 이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며 부득이하게 단지 내 공터를 찾아 시신을 불태우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자 주민위원회와 경찰이 개입해 급하게 화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는 과부화가 걸린 장례식장 외에도 병원 응급실도 밀려드는 응급환자로 붐비고 있다. 중산병원의 응급실은 응급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들을 실외로 내보내야 했다.
 
루이진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대량으로 감염돼 내과와 외과 의사들이 진료 최전선에 동원돼야 했다.
 
한편 쓰촨 질병통제예방센터가 16만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조사한 결과 63.53%가 양성이었고 28%는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감염의 비율이 이미 매우 높으며 앞으로 더 높은 감염 피크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춘제를 전후로 정상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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