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가 중국 누리꾼의 악플 공격을 받은 걸그룹 뉴진스. 공진원 유튜브 캡처 걸그룹 뉴진스가 한지 홍보영상에 출연했다가 중국 누리꾼에게 악플 테러를 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지난 6일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함께한 홍보영상 본편을 공개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한지를 꼬아 만든 지승줄과 한지에 인쇄된 세계 최고(最古)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을 예로 들며 한지의 유구한 역사와 우수한 내구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치용(국가무형문화재 117호) 한지장과 꽃한지 조명 만들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제지술이 아닌 한지에 초점을 맞춘 영상이지만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SNS에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중국어로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고 썼고, 또다른 누리꾼은 중국어로 "제지술은 중국의 것이다. (중국 동진의 서예가) 왕희지가 죽었을 때 고려는 존재하지 않았다. 도둑질을 멈춰라"라는 댓글을 적었다.
한국 누리꾼들도 반격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 대다수는 제지술이 중국기원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뉴진스는 단지 한국의 전통 종이 제작방법을 홍보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지는 중국에서 기술을 들여온 이후 한국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량해서 지금은 별개의 종이가 된 거고 이 한지를 홍보했을 뿐이다. 이것을 문물의 전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