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이탈리아 이적 후 처음으로 교체됐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삼프도리아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스페치아와 6라운드 결장을 제외하면 21경기(세리에A 15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다친 종아리가 문제였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뒤 지난 5일 인터 밀란과 세리에A 16라운드에서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삼프도리아전에서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일찍 교체 아웃됐다.
김민재는 후앙 제주스와 선발로 출전했다.
나폴리는 전반 19분 빅터 오시멘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삼프도리아 토마스 링콘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무리하게 김민재를 뛰게 할 이유가 없었고,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를 빼고 아미르 라흐마니를 투입했다.
나폴리는 후반에도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엘리프 엘마스의 골로 승리를 지켰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근육이 뭉치는 것을 느꼈다. 김민재를 몇 달 동안 잃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경기 템포를 되찾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14일 유벤투스와 홈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나폴리가 승점 44점(14승2무1패) 선두, 유벤투스가 승점 37점(11승4무2패) 2위다. 김민재를 아낀 또 하나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