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C.S. 루이스 작가의 작품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연극 '스크루테이프'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연극을 공동으로 제작한 추상미, 이석준 부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매일 매 순간 필요한 만큼만 은혜를 구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이것부터 꺾어 놓아야 해."
-너를 아끼는 삼촌 스크루테이프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티오엠에서 만날 수 있다.20세기를 대표하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영문학자 C.S. 루이스의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각색한 연극 '스크루테이프'가 새해를 맞아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주인공인 3명의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이자 새내기 악마인 웜우드를 통해 인간을 타락시키고, 구원에서 멀어지도록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습니다.
원작인 소설과 다르게 연극에서는 편지 대신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온라인 매체에 익숙한 다음 세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섭니다.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배우 추상미 씨와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석준 씨는 악마들의 속삭임이 주된 내용이지만 역설적으로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석준 배우·연출가[인터뷰] 이석준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을 담은 31통의 편지를 쓴다는 내용이고 뒤집어서 변증적으로 생각하면 기독교적 메시지가 되는 작품입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이 될 수 있는가여서 사실은 크리스천의 얘기가 빠지는 내용이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추상미
"성도들에게는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고요. 영적으로 깨어있기 위해서 악마들의 마음을 엿보고 역설적으로 복음의 진리를 말하는 작품이거든요."
배우 추상미이번 작품은 야긴과 보아스 미니스트리가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남편 이석준 씨와 회사를 합작한 야긴과 보아스 미니스트리 추상미 대표는 "스크루테이프를 시작으로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 청년 세대가 골고루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추상미
"세상과 복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자해서 세상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진리를 문화 예술 콘텐츠로 접할 수 있도록 복음에 접근하는 문턱을 낮출 수 있고…"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을 담은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티오엠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