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 가능성 등을 공개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가 끝난 뒤 마무리 발언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져,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부 파장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전문을 읽어봤으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 발언에) 여러 전제가 있었다. 북핵 위협이 심화되거나 북의 도발이 더 심각해진 상황이 왔을 때, 이런 전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라는 것은 늘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기에 북핵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국군통수권자의 의지, 각오 등을 더욱 분명히 하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더욱 중요한 것은 어쨌든 지금 현실적 수단으로서 한미 간 안보 동맹 속에서 확장 억제를 실효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어제 말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래서 미국의 핵자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기획하고 실행하는 실질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