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튜디오 제공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가 2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한다.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 희곡이 원작인 이 작품은 오랜 전쟁으로 혼란해진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가난한 민중들의 고통과 절규를 담았다.
극중 돈을 벌기 위해 군인이 된 '보이체크'와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는 '마리'는 서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주변 인물과 절망적인 상황으로 인해 인해 두 사람은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작품은 재앙과 맞닥뜨린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리에게 줄 꽃을 살 수 없어 강가에 씨앗을 심는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 역은 정민과 강정우, 윤승우가 캐스팅됐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마리' 역은 최우리와 신의정, 김이후가 연기한다. 마리를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위' 역은 정호준과 심수영이 맡는다.
박윤혜가 극본, 박지혜가 연출, 허수현이 작곡으로 참여한다.
박윤혜 작가는 "원작의 배경이 됐던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돈과 권력이 사회를 지배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살 것인가, 고통스럽더라도 눈을 뜨고 살 것인가' 딜레마에 빠진다"며 "이 작품은 그런 선택의 순간에 놓인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