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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틱스초이스 '파친코' 수상…포스트 '오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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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크리틱스초이스 '파친코' 수상…포스트 '오겜'은 없었다

    핵심요약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한국 콘텐츠들 수상 불발
    한국 이민자들 이야기 다룬 미국 시리즈 '파친코'만 수상 영예
    양자경 주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5관왕 돌풍

    애플TV+ 시리즈 '파친코'(Pachinko). 애플TV+ 제공애플TV+ 시리즈 '파친코'(Pachinko). 애플TV+ 제공박찬욱 감독의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과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수상이 불발됐다. 이로써 한국 콘텐츠는 안타깝게 무관에 그치며 지난해 2관왕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의 영광을 잇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뤄 김민하, 이민호, 윤여정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미국 애플TV+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비록 미국 시리즈로 분류됐지만 '파친코'의 수상은 한국적인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서사가 전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은 '파친코'에게 돌아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이야기를 완성한 '우영우'도 배우 박은빈, 유인식 PD 등 주역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경합을 벌였지만 아쉽게 트로피를 놓쳤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이후 몇 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이민자들의 애환과 역사 등 방대한 서사를 뛰어난 영상미 속에 잘 풀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날 '파친코'는 △'1899'(넷플릭스, 독일) △'보르켄'(Borgen)(넷플릭스, 덴마크) △'가르시아'(Garcia!)(HBO맥스, 스페인) △'킹덤 엑소더스'(The Kingdom Exodus)(무비, 스웨덴) △'클레오'(Kleo)(넷플릭스, 독일)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HBO, 이탈리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넷플릭스·ENA, 한국) △'테헤란'(Tehran)(애플TV+, 이스라엘) 등 작품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CJ ENM, ENA 제공영화 '헤어질 결심'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CJ ENM, ENA 제공'헤어질 결심'이 고배를 마신 외국어영화상은 인도 S.S. 라자몰리 감독의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를 비롯해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독일)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 아르헨티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멕시코)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 벨기에) 등 작품들과 경쟁했다.
     
    골든글로브에서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잇따라 '무관'에 그쳤지만 '헤어질 결심'의 레이스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이 남아 있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후보 경력 만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헤어질 결심'은 이미 '영국판 오스카'로 불리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탕웨이·박해일 주연의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개봉 이후 뛰어난 미장센과 흡입력으로 호평 받았고, 박찬욱 감독에게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안겼다.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양자경 주연의 멀티버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편집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등 5관왕에 오르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 최대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Critics Choice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TV, 다큐멘터리 등 부문을 나눠 수상자 및 수상작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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