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2648만 명, 하루 평균 530만 명이 이동하며,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상 회복 등으로 인해 일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 명절의 432만 명보다 22.7%가 늘어나며, 총 이동인원도 연휴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짧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594만 명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
교통 혼잡은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당일인 22일과 설 다음날인 23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대수는 지난해보다 23.9%가 늘어난 519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말 평균인 428만 대보다 2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 귀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승용차 이용 시 귀성길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안에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해 혼잡도도 낮출 계획이다.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위해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을 20개소에 설치하고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하는 한편, 주요 휴게소 6곳에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수시 소독과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홍콩·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미입력자와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3.5㎞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확장·신설·임시개통 등이 이뤄진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 141㎞와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 26.9㎞의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시간이 평시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다음날 오전 1시로 4시간 연장된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료 면제 안내문에 세워져 있다. 류영주 기자이번 설 명절에도 지난해 추석 때와 같이 고속도로 통행료가 연휴 4일 동안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21일 오전 0시부터 24일 자정 사이에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심야시간 귀경객을 위해 설 당일인 22일과 다음날인 23일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과 광주, 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으로,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04대를 투입해 일평균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612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 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운행을 130회 늘려 일평균 2만4천석이 늘어난 11만8천석을 공급하기로 했다. KTX는 7만7천석, SRT는 2만3천석이다.
항공은 국내선 101편을 늘려 평시보다 일평균 3천석이 늘어난 1만5천석을 공급한다.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를 늘려 평시보다 12만 명을 더 수송할 계획이다.
안전위해 요인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고속·전세버스와 택시를 대상으로는 긴급 교통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운수단체를 중심으로 운전자 대상 사고다발·취약지역·기상상황별 안전운전 유의사항, 방역조치 등을 사전 교육한다.
현대·기아·지엠·르노·쌍용 등 5개 자동차제작사에서는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17일부터 19일까지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는 음주운전·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며, 교통이 몰리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와 암행순찰차를 운영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119 구급대 357개소, 구난차량 2284대, 소방·닥터헬기 39대, 중증 외상환자 후송용 헬기 이착륙장 488개소를 확보하고,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안심콜과 무료 견인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대규모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킨 블랙아이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취약 구간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고,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한편 결빙 취약시간에는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김수상 교통물류실장은 "전파력 강한 변이 확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성숙한 방역의식을 가지고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꼭 실천해 달라"며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휴게소에서 쉬는 등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